Q :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뭐니?” A : “자만하지 말라는 말 가장 싫어… 연아는 그렇지 않거든~”
‘피겨 여왕’ 김연아가 기자라면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떤 대답을 할까. 기자의 제안에 김연아는 한참 동안 골똘히 생각한 뒤 솔직담백한 ‘셀프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 IB스포츠 ☞ 사진 더 보기
이번 인터뷰에선 김연아에게 색다른 제안을 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김연아가 자신을 인터뷰한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을까. 또 그 질문에 김연아는 어떤 대답을 할까. 김연아의 셀프 인터뷰를 들어봤다.
○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 가장 어렵다”
수없이 많은 인터뷰를 했던 김연아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천장을 바라보며 한참을 생각했다. 그러곤 이렇게 말했다. “너는 왜 아무 생각이 없느냐고 물을 것 같아요.” 질문이라기보다 스스로에 대한 질책인 듯했다. 1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것에 대한 반성처럼 들렸다. 그의 대답은 무엇일까. 김연아는 대답은 하지 않은 채 “지금까지 받은 질문 중 가장 어려웠다”며 깔깔 웃었다.
○ “일주일의 자유? 보통 사람처럼”
김연아는 특별한 사람이다. 자유롭게 거리를 다니지 못할 정도로 유명 인사가 됐다. 그는 보통 사람의 삶을 동경했다. 남들처럼 편안하게 생활하길 바랐다. 그에게 일주일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이 하고 싶을까.
“운동과 멀어졌으면 좋겠어요.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지켜보면서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김연아는 피겨를 사랑하지만 피겨에 지쳐 있었다. 열아홉 피겨 여왕은 피겨만 바라보며 달려왔다. 여느 여대생처럼 수다 떨고 군것질하고 싶은 나이. 그는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흔히 말하는 수다를 떨고 싶어요. 얘기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캐나다에서는 얘기할 대상이 거의 없어요.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 사람을 알고 싶어요.”
김연아는 미팅을 하고 싶지 않느냐는 자신의 질문에는 “소개팅이나 미팅은 아직 해보지 않아서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며 말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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