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전 순서로 ‘따당’ 두번에 쳐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1월 18일 11시 46분


이경철 프로에게 듣는 ‘동전 어프로치 샷’ 노하우

쇼트 게임, 특히 그린 근처에서의 어프로치 샷을 실수하면 타수를 줄이는 것은 먼 일이 된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골프 연습장에서 꾸준히 어프로치 샷을 연습하곤 하지만 이상하게도 필드에만 나가면 연습장에서는 그리 잘 되던 어프로치 샷이 여지없이 무너지면서 자꾸 두껍게 맞아 거리 조절에 실패하거 아예 뒤땅을 치기 일쑤다.

특히 양잔디 골프장에서 이런 현상은 더 자주 일어난다. 골프컬리지인서울 이경철 프로에게서 올바른 코킹 노하우와 연습 방법을 알아보자.

○ 연습장 골퍼를 탈출해라

필드에만 나가면 헤매는 가장 큰 문제점은 연습장 매트에 있다.

대부분의 골프연습장에 깔려있는 인조 매트는 재질 자체가 탄력이 좋고 실제 잔디보다 미끄럽기 때문에 임팩트 순간 클럽을 정확한 위치에 떨어뜨리지 못해도 클럽이 비교적 잘 빠져나간다.

이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연습장에서만 통하는 잘못된 샷에 길들여지면 실전 라운드에서는 미스 샷을 피할 수 없다.

프로처럼 볼 앞쪽으로 디보트 자국을 만들어내면서 원하는 지점으로 볼을 보내 그린에 곧바로 멈추는 어프로치 샷을 하고 싶다면 동전을 활용해 연습해보자. 정확한 다운 블로우 샷을 하는 요령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다.

○ 동전을 활용한 연습법
 

실전에서도 변함없는 어프로치 샷을 하고 싶다면 사진①처럼 볼을 동전 위에 올려두고 연습해보자. 이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다운 블로우로 임팩트 순간 볼의 허리 부분을 먼저 때린 뒤 클럽의 솔 부분으로 동전을 때리는 것이다. 이렇게 샷을 하면 정확하게 볼의 앞쪽으로 디보트를 만들어내며 충분한 백스핀이 걸린 정확한 어프로치 샷을 할 수 있다.

볼과 동전을 순서대로 때려내지 못하고 매트의 탄력에 의지해 뒤땅을 내면서 볼을 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점검해봐야 한다.

반대로 디보트를 만들지 못하고 볼만 살짝 떠내는 얇은 샷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체크해보자. 볼만 얇게 떠내는 샷을 하면 방향은 정확할 수 있지만, 볼에 회전이 생기지 않아 그린에 떨어진 후 런이 많이 생겨 의도한 만큼 정교한 샷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 볼을 먼저 때려라 (사진 ② ‘O’)

사진 ②처럼 볼의 중앙 부분을 먼저 때린 후 클럽의 솔 부분으로 동전을 쳐내야 한다. 평소 이런 연습이 되어 있지 않으면 디보트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얇은 샷이나, 잔디에 클럽이 박히는 두꺼운 샷이 나온다.

- 이런 샷은 실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사진 ③ ‘X’)
 

연습장 매트에서는 사진 ③처럼 클럽이 볼을 직접 때리지 못하고 지면을 먼저 쳐도 매트의 탄력에 의해 클럽이 미끄러지면서 볼이 비교적 의도한 방향으로 날아간다. 하지만 이런 샷은 실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운 좋게 볼이 정확한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해도 충분한 비거리가 나오지 않으며, 백스핀도 거의 생기지 않아 거리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는다.

도움말 | GOLF COLLEGE IN SEOUL(지맥스 스포츠센터) 이경철 프로
정리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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