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2002! 패기냐 관록이냐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1월 21일 07시 00분


6강PO 한국-외국인 사령탑 열전

21, 22일 양일간 벌어지는 6강 플레이오프(서울-전남, 성남-인천)를 시작으로 프로축구 포스트시즌이 열전에 돌입한다. 21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3위 서울과 6위 전남, 22일 오후 2시 30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4위 성남과 5위 인천이 각각 준PO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6강 PO 2경기 모두 외국인 사령탑과 국내 감독간의 맞대결로 이루어져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박항서 전남 감독(왼쪽)과 귀네슈 서울 감독이 1일 리그 최종전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상암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박항서 전남 감독(왼쪽)과 귀네슈 서울 감독이 1일 리그 최종전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상암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한일월드컵 3·4위전 리턴매치 결과 주목

○귀네슈 VS 박항서

서울 귀네슈 감독과 전남 박항서 감독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둘은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맞붙었다. 귀네슈는 터키 사령탑이었고, 박 감독은 당시 한국대표팀의 수석코치였다. 결과는 터키의 3-2 승리. 둘의 역대 맞대결에서도 귀네슈가 3승3무2패로 앞서 있다. 이번 시즌 2번의 대결에서도 귀네슈가 1승1무로 우위. 서울은 시즌 개막전에서 6-1로 전남을 제압했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 박 감독과 전남 선수들은 수모를 겪어야 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서울은 전남과 1-1로 비기면서 2위 자리를 포항에 내줬다. 당시 경기에서 서울 데얀은 골을 넣고 전남 벤치 앞에서 세리머니를 연출하다 퇴장 당했다. 박 감독이 경기 직후까지 데얀의 행동에 불쾌함을 표시했다. 결국 두 팀은 앙숙이 되고 말았다. 귀네슈는 공격력 향상으로, 박 감독은 조직력 강화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준PO에 오르겠다고 벼르고 있다.

신태용 성남 감독(왼쪽)과 페트코비치 인천 감독이 18일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는 악수를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신태용 성남 감독(왼쪽)과 페트코비치 인천 감독이 18일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는 악수를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초보감독 vs 백전노장…팀 운명 건 한판

○신태용 VS 페트코비치

성남 신태용 감독과 인천 페트코비치 감독은 지도자 경력만 놓고 보면 차이가 크다. 신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사령탑에 오른 초보인 반면 페트코비치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현 세르비아)를 이끌었던 세계적인 명장이다. 하지만 신 감독은 선수 시절 많은 우승을 경험해 몸으로 배웠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시즌 FA컵에서 팀을 결승전까지 올려놓았다. 신 감독은 선수시절 총 6번이나 우승을 경험한 K리그 스타출신 감독으로 “단기전을 어떻게 치러야할지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둘의 대결에서는 페트코비치가 1승2무로 앞서있다.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성남이 앞선다고 평가하지만 인천은 워낙 탄탄한 수비력을 갖춰 두 감독이 어떤 필승 전략을 구사하느냐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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