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 현역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우승 청부업자’ 샤킬 오닐. 두 슈퍼스타는 개성이 너무 강해 호흡이 맞지 않을 거란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클리블랜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킹’과 ‘공룡’이 우승 반지를 위해 뭉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파된 이 소식에 전 세계 농구팬이 들썩였다. 현존하는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와 역대 최고 센터 반열에 오른 샤킬 오닐(216cm·147kg)의 만남. 팬들의 이목은 이 역사적인 만남에 집중됐다.
37세 노장임에도 지난 시즌 피닉스 선스에서 평균 17.8득점, 8.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한 오닐은 최고의 우승 청부사로 꼽힌다. 하지만 과거 LA 레이커스 시절 코비 브라이언트와 갈등을 빚었던 오닐이 그에 못지않게 성격이 강한 제임스와 호흡을 잘 맞출지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 다행히 ‘제임스-오닐’ 콤비의 호흡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는 개막 2연패 후 최근 8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임스는 “오닐처럼 골밑에서 존재감 있는 선수와 함께 뛰어 본 적이 없다. 오닐과의 마찰은 전혀 없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닐은 평소 친하게 지내면서도 존경했던 선수다. 그와 함께 챔피언 반지를 낄 수 있다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임스는 “아직 오닐과의 호흡이 100% 완성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특히 오닐이 가세한 상황에서 팀 공격 시스템을 갖추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수비에선 짜임새가 갖춰졌다. 하지만 공격 때 선수가 고립되는 등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