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71점 넣고도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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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1일 03시 00분


SK 61점으로 묶고 5연승
동부는 LG 완파 선두 지켜

“오늘 서울에 처음 올라왔어요. 어리둥절한 것 같아요. 허허∼.”

모비스 임근배 코치는 20일 SK와의 잠실경기에 앞서 이런 농담을 건넸다. 울산을 연고로 한 모비스가 지난달 15일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방문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었다. 모처럼 경험한 서울의 분위기가 낯설었을까. 평소 정확한 외곽슛을 자랑하던 모비스는 이날 전반에 3점슛 8개를 던져 단 한 개도 적중시키지 못하는 등 난조에 허덕였다. 후반 들어 외곽 공격이 살아나면서 승기를 잡은 모비스는 71-61로 이겨 5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는 10승 5패를 기록해 4위에서 KT와 함께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다.

SK와의 시즌 1차전에서 2점 차로 패할 때 독감으로 결장했던 모비스 함지훈은 11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애런 헤인즈도 17점을 보탰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전반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공격만 빼면 다 잘되고 있다. 아무 걱정 말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3쿼터 종료 1분 28초 전 김효범이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3점슛을 터뜨려 53-45로 점수 차를 벌린 모비스는 4쿼터 들어 양동근의 3점슛과 헤인즈의 골밑 공격으로 62-53을 만들었다. 이어 김두현이 3점슛을 넣으며 종료 4분 16초 전 67-56까지 달아나 승리를 예약했다.

주전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다쳐 고전하고 있는 SK는 사마키 워커(22득점)만이 10점 이상을 넣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일제히 침묵을 지켰다.

원주에서 동부는 LG를 90-78로 크게 누르고 단독 선두(11승 4패)를 지켰다. 동부 마퀸 챈들러는 25점을 터뜨렸다. 표명일은 13득점, 10어시스트. 동부는 평균 20점 이상을 터뜨리던 LG 문태영을 김주성(10득점), 윤호영(11득점)을 앞세운 지역방어로 봉쇄한 끝에 4점으로 묶었다. LG는 4위(10승 6패)로 밀려났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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