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전남 박항서 감독(사진)은 23일 용인FC 훈련장에서 진행되던 팀 훈련 도중 갑작스럽게 스태프들을 불러 모았다. 박 감독은 “빨리 보내서 확인해봐야지. 어서 차 준비해”라며 미간을 찌푸렸다. 공격의 핵인 슈바가 서울과의 6강 PO에서 다리 쪽에 타박상을 입은 뒤 계속해서 통증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슈바는 이날 훈련에서 다른 선수들과 달리 그라운드를 걸었다. 타박상 때문에 정상 훈련이 불가능한 듯 보였다. 전력 노출을 우려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박 감독은 “슈바가 타박상을 입었다. 심하지 않아 성남과의 경기 출전에는 이상이 없다. 확인 차원에서 병원에 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인근에 구단 지정 병원이 있어 슈바가 검진을 받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전남 입장에서는 슈바가 빠지면 공격력의 공백이 심각해진다. 슈바는 이번 시즌 29경기(컵 대회 포함)에 출전해 16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전남 공격을 책임졌다. 그래서 전남은 경기일(25일)까지 남은 이틀 동안 슈바의 컨디션 회복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