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선수노조’ 깃발을 세울 수 있을까. 올 시즌 중반, 느닷없이 ‘선수노조를 설립하겠다’고 나섰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프로야구 선수협회(선수협)가 정기총회를 통해 노동조합 설립 재추진에 나선다.
선수협은 12월 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프로야구 8개 구단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노조 설립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참가대상은 신고선수까지 포함한 1·2군 선수 약 530명. 권시형 사무총장은 23일 “정기 총회 주요안건으로 노동조합 설립에 대한 선수들의 의사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지난 5월, 손민한 회장이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노조 설립 의지를 밝혔으나 ‘시즌 중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에 밀려 추진 시기를 늦췄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손 회장의 후임도 선출한다. 손 회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적잖은 가운데, 선수협은 현재 각 구단 선수들로부터 회장 추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