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뭉친다. 지난해 멤버에다 새 얼굴도 추가됐다. 간판선수들이 다 모였다고 해도 될 정도다.
‘황병일 사단’으로 불리는 최희섭, 김상현, 나지완, 안치홍, 이현곤, 박기남 등 KIA 핵심멤버들이 다음달 15일, 포항에서 ‘자발적 단체 훈련’에 들어간다. 물론 포항이 고향인 황병일 수석 코치의 지도 아래다.
황 코치는 24일 “다음달 14일, 납회가 끝나면 곧바로 포항으로 이동해 훈련에 들어 갈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한 의지가 대단하다”고 밝혔다. 황 코치는 1군 타격 코치 임무를 맡은 지난해 시즌 종료 직후, 최희섭과 나지완 등의 요청으로 포항특별훈련을 계획했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 시즌 최희섭이 화려하게 부활 한 것이나, 대졸 2년생 나지완이 ‘공갈포’의 오명을 벗고 한국시리즈 MVP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도 ‘포항특훈’이 큰 힘이 됐다.
올 훈련이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적생 김상현과 박기남 등이 새로 가세했다는 점. 지난해는 일부 비용을 구단에서 후원(?)했지만 올해는 훈련비용 전액을 선수들 지갑으로 해결한다는 점도 다르다.
이번 포항 특훈은 페넌트레이스 종료 즈음에 일찌감치 계획된 것. 올 시즌 팀 타선을 이끈 ‘CK’포 최희섭과 김상현의 의기투합이 큰 힘이 됐다.
‘포항멤버’의 맏형인 최희섭은 “황 코치님을 모시고 동생들과 함께 훈련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