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8)이 오랜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26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 베식타스(터키)와의 홈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24분 마이클 오언과 교체될 때까지 69분 동안 뛰었다. 9월 20일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후 67일, 13경기 만이다. 그는 9월 24일 칼링컵 울버햄프턴과의 홈경기부터 결장했고 이후 오른쪽 무릎이 부어올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맨유는 이날 박지성을 비롯해 대런 깁슨, 가브리엘 오베르탕, 하파에우 등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젊은 선수들을 내세웠다. 박지성은 활발하게 움직이며 세 차례 슈팅을 날려 그동안의 공백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7점을 줬다. 이날 경기에 나선 28명 가운데 평점 7점을 받은 선수는 4명뿐이다. 하지만 맨유는 0-1로 졌다. 박지성은 “오랜만에 뛰었다는 데 만족한다. 이제 몸 상태는 100%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도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호날두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구장에서 열린 FC 취리히(스위스)와의 챔피언스리그 C조 5차전에서 후반 25분 라울과 교체 투입돼 20여 분간 활약했다. 포르투갈 대표인 호날두는 지난달 11일 헝가리와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오른 발목을 다쳤다. 이후 45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으로 이기고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AC 밀란(8점), 마르세유(7점)에 앞서 조 선두에 올랐다. 레알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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