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시절 동기이자 라이벌이었던 두산 김경문 감독(51)보다는 조금 많게, 스승인 SK 김성근 감독(67)보다는 약간 적게….
12년 만에 KIA를 우승으로 이끈 조범현 감독(49)이 26일 재계약했다.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5억5000만 원, 연봉 3억5000만 원 등 총 16억 원의 조건이다. 조 감독은 2007년 말 계약 때는 2년간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등 총 6억 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조 감독은 총액 기준으로 삼성 선동열 감독(5년 27억 원)과 김성근 감독(3년 20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몸값을 받게 됐다. 충암고와 쌍방울 시절 은사였던 김 감독에 비해서는 계약금과 연봉 모두 적다. 하지만 OB 시절 주전 포수 경쟁을 했던 두산 김경문 감독과 비교하면 연봉은 같지만 계약금이 2억 원 더 많다.
조 감독은 계약을 마친 뒤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하느라 계약이 늦어졌다. 우승의 여운을 빨리 떨쳐내고 평상심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급선무다. 선수들이 연말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고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KIA 사령탑 첫해인 지난해 57승 69패로 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81승 4무 48패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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