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조범현 감독 3년 16억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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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7일 03시 00분


선수 시절 동기이자 라이벌이었던 두산 김경문 감독(51)보다는 조금 많게, 스승인 SK 김성근 감독(67)보다는 약간 적게….

12년 만에 KIA를 우승으로 이끈 조범현 감독(49)이 26일 재계약했다.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5억5000만 원, 연봉 3억5000만 원 등 총 16억 원의 조건이다. 조 감독은 2007년 말 계약 때는 2년간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등 총 6억 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조 감독은 총액 기준으로 삼성 선동열 감독(5년 27억 원)과 김성근 감독(3년 20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몸값을 받게 됐다. 충암고와 쌍방울 시절 은사였던 김 감독에 비해서는 계약금과 연봉 모두 적다. 하지만 OB 시절 주전 포수 경쟁을 했던 두산 김경문 감독과 비교하면 연봉은 같지만 계약금이 2억 원 더 많다.

조 감독은 계약을 마친 뒤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하느라 계약이 늦어졌다. 우승의 여운을 빨리 떨쳐내고 평상심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급선무다. 선수들이 연말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고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KIA 사령탑 첫해인 지난해 57승 69패로 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81승 4무 48패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이뤄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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