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26일 KT와의 울산 홈경기에 앞서 이런 얘기를 꺼냈다. 모비스가 1차전에서 KT에 13점차의 완승을 거두기는 했어도 이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감독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기인 KT 전창진 감독은 “1차전 패인은 상대 지역방어에 막힌 탓이다. 오늘은 다를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유 감독의 예상대로 모비스는 전반을 39-37로 겨우 앞서며 고전했다. 하지만 팽팽하던 양 팀의 승부는 3쿼터 들어 급속하게 모비스 쪽으로 기울었다. 모비스는 강력한 대인방어를 펼치며 KT를 5분 21초 동안 무득점에 묶고 내리 14점을 뽑으며 달아난 끝에 80-58로 이겼다. 모비스는 3쿼터에 22점을 집중시키며 KT를 9점으로 묶은 것을 포함해 후반을 41-21로 크게 앞서는 뒷심을 과시했다.
7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12승 5패로 KT를 2위로 밀어내며 시즌 첫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유 감독은 “1차전 승인은 지역방어였다. 오늘은 맨투맨 디펜스로 바꾼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득점 타이 기록의 수모를 안은 전 감독은 “할 말이 없다. 우리가 한 수 아래였다”며 아쉬워했다.
모비스 김효범은 24점(3점슛 6개)을 터뜨렸다. 브라이언 던스톤은 20득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키며 KT 제스퍼 존슨(15득점, 8리바운드)을 압도했다. 평균 23점으로 득점 선두인 존슨은 모비스와의 2경기에서 평균 13.5점에 그쳤다.
대구에서 KT&G는 크리스 다니엘스(27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스에 3쿼터까지 57-65로 뒤지다 83-8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