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골리앗’ 센터 하승진(221cm)의 막강 포스트 플레이를 앞세워 연승행진을 벌였다.
KCC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SK와의 홈경기에서 하승진의 더블-더블(27득점-13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83-76으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12승7패의 KCC는 이날 꼴찌 전자랜드에 덜미를 잡힌 동부와 공동 3위가 됐다. 반면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만신창이가 된 SK는 7연패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가드 전태풍이 코뼈 부상으로 결장한 KCC는 하승진의 원맨쇼로 SK의 추격을 차단하며 승리를 낚았다. 이날 하승진의 27점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전반을 30-31로 뒤진 KCC는 3쿼터 초반 정의한의 2점슛-이동준의 3점슛으로 리드를 되찾고, 3분22초 SK 사마키 워커의 골밑슛을 하승진이 블록슛하면서 완전히 기세를 탔다. 하승진은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워커-김민수의 협력수비마저 뚫고 골밑슛을 성공시켜 45-35, 10점차로 점수차를 벌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발목 부상 이후 8경기 만에 코트를 밟은 SK 방성윤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2득점(8리바운드)으로 분전했지만 빛이 바랬다.
전자랜드는 원주 치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79-6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승째(15패)를 챙겼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55-59, 4점차로 뒤졌지만 4쿼터 들어 강력한 수비로 동부의 득점을 8점에 묶은 채 24점을 폭발시켜 10일 홈경기에서 4쿼터 2득점에 그치며 동부에 69-76으로 대역전패한 빚을 고스란히 되갚았다. 창원에서는 원정팀 삼성이 홈팀 LG를 81-78로 힘겹게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