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남아공과 한조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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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일 07시 00분


월드컵 조추첨 참석차 출국

허정무. 스포츠동아DB
허정무. 스포츠동아DB
“남아공이 1그룹 중 최약체인데….”

허정무 축구대표팀이 감독이 2010남아공월드컵 조 추첨을 현장에서 지켜보기 위해 2일 출국했다. 허 감독은 조중연 회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와 함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허 감독은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본선에 오른 어떤 팀도 만만한 상대는 없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철저하게 상대를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각 대륙별 예선전을 보면 이전보다 매우 치열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약한 상대가 없는 만큼 누구와 만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허 감독은 약한 상대와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속내를 숨기진 않았다. 허 감독은 “1그룹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팀 가운데 남아공이 가장 약체이고, 한 조에 속하길 바라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하지만 조 추첨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내년 1월 남아공과 유럽전지훈련에 대한 구상도 공개했다. 허 감독은 “10일쯤 30∼35명의 대표 선수 멤버를 발표하겠다. 1월 2일 소집해 이틀간 체력 등을 테스트해본 뒤 옥석을 가려 남아공 등 해외전훈에 데려갈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고 계획을 일부 공개했다. 또한 1월 전훈에서 올림픽대표 등 일부 어린 선수들을 불러들여 테스트할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어린 선수들의 합류가 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유망주 중 일부를 소집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허 감독은 조 추첨을 마친 뒤 6일 귀국해 내년 1월 전훈 준비에 들어간다.

인천공항|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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