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걸러서 2시간씩 영어와 컴퓨터 가정교사를 초빙해 교습을 받고 있다. 영어는 미국 지도자 연수를 대비하기 위해서이고, 컴퓨터는 이제 엑셀이나 문서작업 정도는 혼자서 할 수 있어야 되겠다고 판단해서다. 연수 구단은 SK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고 있는데 시카고 컵스나 플로리다 말린스가 유력하다.
이처럼 치열하게 살고 있어서일까. 더 이상 직업야구선수가 아닌데도 조웅천은 살이 찌지 않았다. “그대로”라고 하자 조웅천은 “얼마 전 인하대에서 열린 팬 모임에 참석해 공을 던져준 일이 있었다. 그런데 팔이 전혀 안 아프더라. 괜히 은퇴했다는 생각도 잠깐 들더라”며 웃었다.
다만 “LG 류택현(795경기 등판)이 몇 경기 던졌지요?”라는 물음에서 자신이 보유한 역대 투수 최다등판 기록(813경기)에 대한 애착을 엿볼 수 있었다.
연수 구단이 확정되는대로 미국에 건너갈 예정인 조웅천은 은퇴식에 맞춰 귀국을 생각하고 있다. 공식 은퇴식 시기는 SK의 2010시즌 개막전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