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네비크 “우즈 중매한 것 후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4일 03시 00분


“다음에는 3번 아이언 대신 드라이버를 잡아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에게 스웨덴 모델 출신 엘린 노르데그렌을 중매해줘 2004년 결혼을 성사시켰던 프로골퍼 예스페르 파르네비크(스웨덴)가 “엘린을 우즈에게 소개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뉴욕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파르네비크는 3일 웨스트 팜비치에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Q스쿨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부부)가 생각했던 우즈는 이보다 나은 남자였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착각이었다. 엘린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파르네비크는 엘린에게 “다음에는 3번 아이언 대신 드라이버를 잡으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롱아이언 대신 헤드가 큰 드라이버로 때리라는 의미다.

엘린은 미국에 있는 파르네비크의 집에서 가사 일을 돌봐주며 함께 살았고 파르네비크는 엘린을 막내 여동생처럼 아꼈다. 파르네비크의 아내 미아는 “우즈가 엘린을 소개시켜 달라고 1년 동안 졸랐다. 당시 엘린은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었다. 그때 엘린을 사귀고 싶어 하는 총각 골퍼들이 줄을 서 있었으며 엘린은 우즈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우즈의 집이 있는 플로리다 주 윈드미어의 고급 주택단지인 아일워스 커뮤니티 입구에는 메리디스 워루식이라는 라디오 쇼 프로그램 진행자가 비키니 상의에 청바지 차림으로 분홍색 피켓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피켓에는 ‘타이거-그들이 입을 다무는 대가로 내게 50만 달러를 제공했다’는 글이 쓰여 있다.

한편 우즈는 자신의 웹사이트(www.tigerwoods.com)를 통해 “나는 가족을 가슴 아프게 했다. 진심으로 나의 일탈을 후회한다”며 자신의 외도를 처음으로 시인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