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가서 다시 점검을 해야 할 것 같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그친 김연아의 표정은 어두웠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그는 자신의 실수가 믿기지 않는 듯했다. 기자들의 질문도 실수에 집중됐다. -연기 전에 넘어진 것은 왜 그런 것인가. "연기 직전 몸을 풀 때 넘어지는 것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크게 넘어져서 많이 당황스러웠다. 몸이 순간적으로 굳은 것 같다. 나도 당황스러웠다. 연기에선 트리플 플립을 제외하고는 모두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 숙소에 가서 다시 점검해야 할 것 같다." -일본 팬들의 응원은 어땠나. "일본에서 두 번째로 경기를 했는데 관중들이 너무 많이 응원해줘서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공식훈련 중에 트리플 플립 성공률이 좋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성공률이 낮지는 않았다. 연습에서 실수할 수 있다. 항상 성공할 수는 없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신경 쓰지 않았고 경기에서도 매번 성공할 수 없기에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 오늘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새로운 경기에 나간다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겠다. 차분하게 한다면 연습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쿄=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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