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남아공 절대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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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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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러 월드컵 예선탈락 충격…다른팀과 계약 없을 것”

히딩크. [스포츠동아 DB]
히딩크. [스포츠동아 DB]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 추첨(5일) 직전까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 본선진출국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거스 히딩크(63) 러시아대표팀 감독이 “나는 절대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가지 않을 것이다”며 쐐기를 박았다.

8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홈페이지에 따르면 히딩크는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확실히 말하지만 현재 어느 누구와도 계약하지 않았고, 어느 클럽이나 협회와도 협상하지 않았다. 많은 곳에서 나와 협상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감추지 않겠다. 하지만 나는 모두 거절했다”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히딩크는 러시아의 월드컵 본선 좌절 후 느낀 실망감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우리가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매우 실망했다. 본선 조 추첨식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었다”면서 “슬로베니아와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황폐함과 실망감은 어마어마했다. 이후로 참을 수 없는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히딩크는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자신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거의 모든 팀이 지금의 감독과 함께 월드컵 예선을 통과해 남아공에 간다. 이런 가운데 남아공월드컵에서 내게 감독직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오면 거절할 것이다. 내가 예선부터 이끌어 온 팀일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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