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강혁… 한숨돌린 삼성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9일 03시 00분


고비마다 3점포… 3연패 탈출

삼성 안준호 감독은 8일 오리온스와의 잠실 홈경기에 앞서 “주장 강혁이 살아나야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강혁(33)은 최근 2경기에서 평균 25분을 뛰고도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동료 외국인 선수와 확률 높은 2 대 2 플레이로 삼성 공격을 주도하던 강혁이 침묵하면서 삼성은 3연패에 허덕였다.

그런 강혁이 이날은 16분만 출전하고도 고비마다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13점을 보태 85-81의 힘겨운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에 주로 벤치를 지킨 강혁은 오리온스가 4점 차로 쫓아온 3쿼터 종료 2분 20초 전부터 3점슛 2개를 터뜨려 65-53을 만들었다. 4쿼터에도 외곽슛 2개로 오리온스의 추격 의지를 꺾은 뒤 4점 앞선 종료 9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적중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강혁은 “컨디션이 나빠 무리하지 않고 기회를 노린 게 잘 먹혔다. 연패에서 벗어나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6위 삼성은 11승 10패로 5위 LG(13승 10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삼성 이규섭은 17점을 넣었다.

삼성은 간판스타 테렌스 레더가 파울 트러블에 시달리며 7점에 묶였으나 혼혈 귀화선수 이승준(204cm)이 빈자리를 잘 메웠다. 이승준은 친동생인 오리온스 이동준(200cm)이 손목 부상으로 빠진 상대 골밑을 공략하며 13득점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동준은 손목 뼈 수술을 받기로 해 남은 시즌 출전이 어렵게 됐다.

창원에서 동부는 김주성이 20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데 힘입어 LG를 83-77로 꺾었다. 동부는 14승 8패로 KT, KCC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