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라운드 5계명] 탄도 낮추고…각도 줄이고…욕심 버려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2월 12일 07시 00분


볼 띄우지 말고 최대한 굴리고 그린 얼었을땐 거리감에 중점

겨울 골프는 고행일까? 즐거움일까? 몇 가지 핵심 노하우를 숙지한 뒤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하면 겨울 골프가 주는 독특한 즐거움을 한껏 누릴 수 있다.

1.볼의 탄도를 낮춰라!

겨울철에는 페어웨이가 얼어 런이 더 많이 발생한다. 이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볼의 탄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탄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로프트 각도가 낮은 드라이버를 사용하거나, 평상시보다 티를 조금 낮게 꽂는 것이 좋다. 볼 위치로도 탄도를 조절할 수 있다. 평상시 볼을 왼발 뒤꿈치 선상에 둔다면 볼 두 개 간격 정도로 볼 위치를 중앙 쪽으로 옮기면 그만큼 탄도도 낮아지고 약간의 페이드성 타구가 돼 볼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뒤 런이 더 많이 발생한다.

2.띄우지 말고 굴려라

겨울 골프에서 가장 곤란을 겪는 것은 그린 공략이다. 딱딱해진 그린을 평상시처럼 공략하면 볼이 그린을 맞고 튕겨나가 10∼20야드 정도는 쉽게 오버하게 된다. 때문에 그린을 직접 노리기보다는 지형에 따라 그린 앞 5∼10야드 지점에 볼을 떨어뜨린다는 생각으로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높이 띄워 그린을 직접 공략한 볼이 딱딱한 그린 표면에 닿는 순간 얼마나 튀어나갈지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그린 근처에 볼이 안착했고, 볼과 그린 사이에 장애물이 없는 경우라면 웨지로 공략하는 것보다는 7∼9번 아이언을 이용해 런닝 어프로치샷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 체중이동은 최대한 줄이고 마치 퍼팅 스트로크를 구사하듯이 그립을 잡고 지면을 스치듯이 부드럽게 공략하는 것이 노하우다.

3.바운스각이 작은 웨지를 사용하라

겨울철에 어프로치 웨지를 선택할 때는 되도록이면 바운스각이 작은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딱딱하게 얼어있는 페어웨이에서 웨지샷을 하다보면 리딩 에지가 지면을 파고들지 못하고 튀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바운스각은 헤드가 땅속으로 파고들지 않고 튕겨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페어웨이가 얼어있지 않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바운스 각이 큰 웨지를 사용하는 것이 뒤땅을 방지하고 스핀량을 늘려주지만, 지면이 딱딱하고 볼과 지면 사이에 공간이 없는 겨울 골프의 경우에는 바운스각이 작은 웨지를 사용하는 것이 지면과 공 사이를 파고들기 쉬워지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일반적인 클럽의 바운스각은 샌드웨지가 10∼12도로 가장 높고, 60도 웨지는 8∼10도, 52도 웨지는 5∼6도, 48도 웨지는 4∼5도 등이다. 때문에 평상시 52도 웨지로 어프로치 샷을 한다면 겨울철 골프에서는 48도 웨지를 사용하는 것이 미스샷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4.그린에서는 거리감에 신경 써라

겨울 그린은 딱딱하게 얼어있거나, 한낮이라면 약간 녹아 있는 등 변수가 크다. 약간 녹아 있는 상황이라면 평상시보다 3분의 1이나 절반밖에 구르지 않는다는 것을 예상하고 평소보다 조금 더 강하게 스트로크하는 것이 좋다.

그린이 완전하게 얼어있다면 라이를 크게 타지 않기 때문에 라이에 신경쓰는 것보다는 거리감에 중점을 둬야 한다. 원퍼트로 마무리한다는 욕심보다는 투퍼트 이내로 마무리 할 수 있는 거리로 볼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스트로크하는 것이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5.마음을 비워라

비기너나 보기 플레이어 수준이라면 겨울 골프에서는 평상시보다 10타 이상 더 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때문에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타수에 연연해 평상시의 플레이가 되지 않는다고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것이 겨울 골프다. 욕심을 버리고 타수가 적게는 4∼5타, 많게는 10타 이상 더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겨울 라운드가 즐거워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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