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美서… 두바이서… 주말 날아온 코리안 우승 낭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4일 03시 00분


▼왕기춘, 국내 최다 52연승新▼
도쿄 국제유도 대회 3연패


왕기춘(21·용인대)이 최다 연승 기록을 다시 썼다.

왕기춘은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그랜드슬램 국제대회 남자 73kg급 결승에서 일본의 아와노 야스히로를 꺾기 한판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6일 대통령배 전국대회까지 46연승을 달렸던 왕기춘은 이번 대회에서 부전승을 포함해 6승을 보태며 52연승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이원희가 2003년에 달성한 48연승.

도쿄 그랜드슬램은 지난해까지 가노컵으로 불린 대회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 때문에 은메달에 그쳤던 왕기춘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왕기춘은 국제대회 연속 우승 기록도 6회로 늘렸다. 여기에는 8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세계선수권 2연패도 포함돼 있다.

세계선수권에서 4차례 우승하고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일본 유도의 전설 야마시타 야스히로는 무제한급에서 203연승을 기록했다.

한편 황희태(31·수원시청)는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남자 100kg급 결승에서 일본의 아나이 다카마사를 안뒤축걸기 유효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금 2, 은 2, 동메달 2개로 일본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규혁, 월드컵 500m 싹쓸이▼
5차대회 1, 2차 레이스 金


이규혁(31·서울시청)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에서 500m 우승을 휩쓸며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이규혁은 13일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남자부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26으로 이강석(의정부시청·34초28)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규혁은 전날 1차 레이스에서도 34초2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한국체대)는 여자부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24로 왕베이싱(중국·37초02)과 예니 볼프(독일·37초17)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전날 1차 레이스에 이어 이틀 연속 동메달.

한국 신기록도 쏟아졌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한국체대)은 남자 5000m에서 6분14초67의 한국 기록으로 7위에 올랐다. 6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6분16초75)을 2초08 앞당겼다. 올해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국 기록을 3번이나 경신하는 상승세다.

노선영(한국체대)은 여자 1500m에서 1분56초38로 14위에 머물렀지만 대표팀 선배 이주연(한국체대)이 2007년 11월에 세운 한국 기록(1분57초09)을 0.71초 앞당겼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김인경, 유럽투어 ‘첫 포옹’▼
두바이 레이디스 정상에


김인경(21·하나금융)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미셸 위(20)를 제치고 우승했다. 김인경은 1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츠GC(파72)에서 끝난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미셸 위(15언더파)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초청 선수로 출전해 LET에서 첫 승을 거둔 김인경은 우승 상금 7만5000 유로(약 1억2800만 원)에 타이틀 스폰서인 오메가에서 제공한 3000만 원 상당의 시계를 부상으로 받았다. 내년 시즌 LET 전 경기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김인경은 “미셸 위가 매섭게 쫓아왔지만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 올해를 잘 마무리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이날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한 그는 캐디 테리 맥나마라를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맥나마라는 안니카 소렌스탐의 캐디 시절인 2006년과 2007년 이 대회 우승을 거든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 코스가 낯설었던 김인경을 도왔다.

미셸 위는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전날 김인경과 벌어진 6타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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