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새 기장 태우고 2연승 고공비행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4일 03시 00분


‘빅3’ 현대캐피탈도 완파

대한항공이 대어를 낚았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3-0(33-31, 28-26, 25-23)으로 이기고 현대캐피탈전 7연패에서 탈출했다.

대한항공은 전날까지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현대캐피탈 등 ‘빅3’에 전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삼성화재, 현대캐피탈과 3강을 이뤘지만 올 시즌 LIG손해보험에 밀렸다. 대한항공은 지난주 진준택 감독을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고 신영철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우는 충격 요법을 썼다. 일단은 성공적이다. 신 감독대행은 데뷔전에서 우리캐피탈을 3-0으로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4위 대한항공은 6승 5패가 되며 3위 현대캐피탈(7승 4패)을 바짝 추격했다. 대한항공의 부활로 3강 구도였던 판도가 4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항공의 집중력에 현대캐피탈의 높이는 힘을 쓰지 못했다. 첫 대결에서 21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9개를 기록한 대한항공을 압도했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블로킹으로 10점을 얻는 데 그쳤다. 신 감독대행의 용병술도 돋보였다. 1세트에서 8득점으로 활약한 다나일 밀류세프가 2세트에서 잇달아 무리한 공격을 하자 김학민으로 교체했다. 김학민은 2세트 21-22에서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드는 등 팀 최다인 16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캐피탈은 손석범의 26득점 활약에 힘입어 신협상무를 3-2(25-23, 24-26, 23-25, 25-23, 15-9)로 누르고 2승(9패)째를 거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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