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닐손 2골… 포항, 준결 진출… 클럽월드컵서 마젬베 2-1로 꺾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4일 03시 00분


“실패에서 성공을 배웁니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우 파리아스 감독이 자주 하는 말이다. 실패한 뒤 아쉬워하기만 하면 이류, 실패를 분석해 되풀이하지 않으면 일류 감독이 된다는 얘기다.

1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 포항은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8강전에서 아프리카 클럽 챔피언 TP 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에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난달 29일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성남 일화에 0-1로 진 기억이 떠올랐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미드필더진의 컨디션 저조까지 당시 상황과 닮았다.

그러나 파리아스 감독에게 두 번 실수는 없었다. 그는 “냉정하게 경기에 임하라”며 수비 위주 전술을 들고 나올 상대에 대한 맞춤형 공략법을 전수했다. 효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나타났다. 포항은 후반 5분 데닐손이 헤딩 동점골을 뽑아냈다. 상대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며 기회를 노리던 포항은 후반 33분 다시 데닐손이 왼발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마젬베를 2-1로 꺾고 K리그 최초로 클럽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포항은 16일 오전 1시 남미 대표 에스투디안테(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유럽 챔피언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결승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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