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형우는 7일부터 모교 전주고를 찾아 개인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후배들의 지도와 함께 병행되는 이번 훈련을 통해 내년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후배들 볼라’ 훈련 게을리 못해 지도하며 함께 구슬땀 일석이조
“모교에 갔다가 후배들이 너무 힘들어 보여서 올해는 함께 해보려고요.”
12월은 비활동기간이지만 각 구단 선수들은 개인훈련에 한창이다.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내년 시즌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11월 말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삼성 최형우(26)도 모교인 전주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개 소속팀 구장이나 개인헬스장을 이용하지만 최형우는 “고향에 들렀다가 모교를 찾았는데 후배들이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하고 있어 안쓰러웠다. 원래는 대구에서 개인훈련을 해왔지만 올해는 후배들을 돕는 겸 모교에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7일부터 시작된 최형우의 모교 훈련은 1석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보는 눈이 많다보니 개인훈련을 게을리할 수 없을 뿐더러 후배들을 지도하면서 야구에 대해 조금은 더 잘 알게 됐다. 후배들의 야구를 향한 열정도 그에게는 신선한 자극. 후배들 역시 프로구단에서 주전선수로 뛰고 있는 자랑스러운 선배의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며 가슴 속에 품은 꿈을 키우고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 11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4, 23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신인왕을 탔던 지난해보다 타율이나 홈런수, 타점에서 업그레이드됐지만 시즌 초반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했고, 당연히 성사되리라 믿었던 팀의 4강행도 무산됐다. 최형우는 “100% 만족하는 시즌은 있을 수 없겠지만 올해는 특히 아쉬움이 크다”며 씁쓸할 입맛을 다시고는 “내년 목표는 안 아프고 전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다. 3할, 30홈런, 90타점이라는 목표도 있지만 거기에 맞추려고 하다가 스스로 무너졌다.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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