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는 내년 시즌 어느 팀에서 뛸까. 미국 현지 언론은 연일 박찬호 계약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잔류부터 세인트루이스,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까지 다양한 얘기가 나온다.
현재는 필라델피아 잔류보다 이적 가능성이 높다. 필라델피아가 제시한 연봉 300만 달러(약 35억 원)는 재기에 성공한 박찬호가 받아들이기에 적은 액수다. 시장 평가도 그 이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야후 스포츠의 야구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 씨는 박찬호를 올해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구원투수 중 13위로 평가했다.
필라델피아도 중간계투 데이비드 헌든을 영입하는 등 박찬호가 떠날 경우를 대비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15일 필라델피아가 클리프 리를 시애틀에 내주고 로이 할러데이(토론토)를 영입하는 삼각 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할러데이의 연봉은 리보다 675만 달러가 많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이날 필라델피아가 이가라시 료타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가라시는 올 시즌 임창용과 함께 야쿠르트에서 최강 계투진을 형성했던 오른손 투수로 시속 150km대의 강속구를 던진다. 박찬호가 선발투수 보직을 원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