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집 나서면 천하무적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7일 03시 00분


삼성 꺾고 원정 11연승 신기록
동부, KT&G 울리고 공동 3위

모비스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점수를 올린 함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방문경기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모비스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84-70으로 승리해 원정 11연승을 달렸다. 원정 11연승은 2001∼2002시즌 SK와 KCC가 작성했던 10연승을 갈아 치운 신기록. 모비스는 18승 7패로 선두를 질주했고 2위 KT(17승 8패)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모비스는 올 시즌 삼성에 유독 약했다. 홈에서 치른 1, 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유일하게 삼성에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원정 불패’ 모비스는 달랐다. 함지훈이 29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며 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브라이언 던스톤(17득점) 양동근(13득점) 김동우(11득점) 등 나머지 주전도 고르게 활약했다.

삼성의 테렌스 레더와 혼혈선수 이승준의 득점을 30점 이내로 막으면 된다는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전략도 맞아 떨어졌다. 모비스는 레더와 이승준을 각각 14점으로 막았다.

3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레더가 무리한 돌파로 경기의 흐름을 끊었다. 60-70으로 뒤진 4쿼터 중반 실책 4개가 연이어 나오며 10실점해 주저앉고 말았다. 13승 11패가 된 삼성은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안양에서는 동부가 홈팀 KT&G를 79-70으로 꺾고 16승(9패)째를 거두며 KCC와 공동 3위가 됐다. 7위 KT&G는 8승 16패.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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