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꼴찌 KT, 1위 모비스와 선두경쟁
4경기차내 접전 상위 4팀, 하위팀엔 압도적
프로농구가 22일로 정규시즌 전체 6라운드 중 3라운드를 소화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시즌 꼴찌 KT가 지난 정규시즌 1위 모비스와 선두 경쟁을 벌이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4강(모비스 KT KCC 동부) 2중(LG 삼성) 4약(KT&G 오리온스 SK 전자랜드)의 구도를 보이고 있다.
개막전부터 2연패하며 출발이 삐걱거렸던 모비스는 2라운드부터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2, 3라운드에서 15승 3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올 시즌 돌풍의 주역 KT는 “다른 팀들의 견제가 심해질 것이기 때문에 계속 잘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던 전창진 감독의 걱정과는 달리 2위로 선두 모비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상위 네 팀은 1위 모비스와 4위 동부가 4경기 차 내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약팀을 확실히 잡는 4강
4강 팀들은 서로 간의 맞대결에서 조금 손해를 본 대신 하위 팀과의 경기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6, 7할대의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로 물고 물리면서 3라운드까지 1위와 8위의 승차가 6경기에 불과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상하위 간의 격차가 일찌감치 크게 벌어져 순위 싸움을 지켜보는 재미는 다소 떨어졌다.
상위 네 팀 중 모비스를 빼고는 서로 간의 맞대결에서 재미를 못 봤다. 모비스는 세 팀 모두에 우위를 보이며 7승 2패로 7할대 승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세 팀은 반타작도 못했다. KT와 KCC는 4승 5패씩을 기록했고 동부는 모비스에 3경기를 모두 내주는 등 3승 6패로 손해를 적지 않게 봤다. 하지만 이들은 하위권 팀들을 확실히 잡으면서 승수를 쌓았다. 7∼10위 팀을 상대로 KCC는 12승 1패로 9할대의 승률을 기록했고 KT는 11승(2패), 동부는 9승(3패)을 거뒀다. 모비스는 12승 1패.
○ 하위권 팀 6강 진입 버거울 듯
하위 팀들은 후반기 들어서도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6강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동 7위인 KT&G와 오리온스 SK는 6위 삼성에 5.5경기나 뒤져 있다. 하위 팀들이 전반기에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할 때 5경기 차 이상을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KT&G는 내년 시즌 신인 지명권을 얻으려고 주 득점원이던 나이젤 딕슨을 KT에 내주는 등 사실상 올 시즌에는 마음을 비운 상태다. 오리온스도 특급 가드 김승현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6강 진입을 기대하기 힘들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는 2할대 승률의 저조한 성적으로 감독이 물러났고 역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삼성도 5할 승률을 간신히 유지한 채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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