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안될 땐 수비로… 모비스, 원정 13연승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4일 03시 00분


72점으로 KT&G에 승리
문태영 35점… LG, 동부 꺾어

모비스가 4연승을 달리며 방문 경기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모비스는 23일 안양에서 열린 KT&G와의 방문 경기에서 72-68로 승리했다. 방문 경기 13연승을 기록하며 21승(7패)째를 거둔 선두 모비스는 2위 KT(20승 8패)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모비스는 외곽슛 난조로 1쿼터 6분 30초가 지날 때까지 골을 넣지 못하면서 0-11까지 뒤져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양동근과 애런 헤인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3쿼터에서는 3점슛 4개로만 12점을 몰아넣은 김동우의 활약으로 61-51로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양동근이 20점을 넣었고 김동우(17득점)와 헤인즈(10득점)도 공격에 힘을 보탰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초반에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 수비부터 가다듬고 전열을 정비한 게 들어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KT&G는 경기 종료 1분 전쯤 66-66 동점을 만들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양동근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밑슛을 넣어 다시 달아났고, 막판 양동근의 자유투 4개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11일 공룡 센터 나이젤 딕슨을 KT로 보낸 뒤 공격력이 무뎌진 KT&G는 딕슨이 떠난 뒤로 1승 5패의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 모비스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졌다.

창원에서는 홈팀 LG가 35점을 퍼부은 혼혈 선수 문태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동부를 82-77로 눌렀다.

문태영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내외곽에서 활약하며 13득점에 그친 동부 김주성과의 포워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17승(12패)째를 올린 5위 LG는 4위 동부(17승 11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4쿼터 막판 골밑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LG 크리스 알렉산더와 동부 조나단 존스는 감정이 격해지면서 주먹다짐을 벌이는 바람에 퇴장을 당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4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두 선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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