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 국무총리배 - 문화부장관배 등 정부명칭 학생대회 학기중엔 금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4일 03시 00분


내년부터 휴일 - 방학 개최 추진

올해 대통령배(기)로 명명된 3개의 중학, 고교, 대학 야구대회는 모두 학기 중에 열렸다. 내년부터 이 대회들은 모두 방학 기간으로 옮겨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대통령배(기), 국무총리배(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기) 등 정부 명칭을 사용하는 전국 규모 대회 중 학생 선수가 참여하는 대회는 내년부터 학기 중 개최를 전면 금지하고 휴일이나 방학 기간에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종목별 특성에 따라 방학 중 개최가 불가능하면 문화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 개최하되 대회 기간에 휴일을 포함하는 등 학생 선수의 수업 결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향후 전국대회 신설을 최대한 억제하되 대회 승인도 올림픽과 아시아경기 종목 위주로 휴일이나 방학 중에 개최하는 대회로 한정하기도 했다.

현재 문화부에서 승인한 정부 명칭 사용 대회는 37개 종목에 63개에 이르는데 대부분 학기 중에 열리고 있다. 따라서 학생 선수들에게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는 있겠지만 자칫 대회 폐지 사태를 부를 수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화부는 대한체육회에서 승인한 기타 전국 규모 대회도 휴일이나 방학 중에 개최하도록 권고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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