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규격의 천연잔디구장이 8면이 이미 조성돼 있고, 인조잔디구장 또한 각지에 10면이 마련돼 있다. 축구공원(3면), 읍면지역(4면), 학교운동장(3면) 등인데, 외동읍에 올해 내로 또 1개 면의 인조구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실 경주시가 이토록 많은 숫자의 구장 조성에 심혈을 기울인 것은 화랑대기 대회 때문이었다. 대회 초창기만 해도 경기장이 부족해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기가 버거웠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확장됐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늘어나 경주시는 꾸준히 경기장 시설을 마련할 수 있었다.
작년 대회를 통해 무려 350억 원 수준의 막대한 수익을 올렸으니 경주시 입장에서 볼 때 화랑대기 대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그러나 직접적인 효과를 올린 것은 축구계였다. 유소년 선수들은 최적의 시설과 공간에서 자유롭게 볼을 차며 어릴 적부터 잔디를 밟을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맨 땅에서 공을 찼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이젠 모두 먼 과거일 뿐이다. 결국 화랑대기 대회를 통해 축구계와 경주시 모두가 ‘윈-윈(Win-Win) 효과’를 올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