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에 처진 SK는 LG에는 3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SK는 이런 우위를 앞세워 6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4차전에서 연패 탈출에 안간힘을 썼지만 다시 한 번 속절없이 무너지며 팀 창단 최다 연패의 수모를 안았다.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LG가 86-67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전 SK 신선우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파악이 어렵다. 팀이 조화가 깨진 게 문제”라고 말했다. 신 감독의 지적대로 SK는 여전히 허술한 조직력을 노출시켰고 3점슛 14개를 시도해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 공격 난조에 시달렸다. SK는 1997년 12월 기록했던 팀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 치우며 12연패에 허덕였다.
리바운드 수에서 33-22로 앞서며 골밑을 장악한 LG는 18승 15패로 5위를 지켰다.
LG는 주득점원 문태영(15득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이 1쿼터에 반칙 3개를 해 벤치로 물러나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백인선과 기승호가 2쿼터에 착실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을 45-32로 마치며 승리를 예고했다. 후반 들어 문태영까지 가세하면서 LG는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해 3쿼터 종료 3분 52초 전 58-38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산에서 KT는 탄탄한 협력 수비와 송영진(14득점), 김도수(17득점), 제스퍼 존슨(19득점, 10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으로 7연승을 달리던 KCC를 91-81로 눌렀다. 2위 KT는 25승 9패로 선두 모비스를 1경기 차로 쫓았다. 이날 이겼더라면 KT와 공동 2위가 될 수 있었던 KCC는 상승세가 꺾이며 3위(23승 11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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