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차범근 감독이 잉글랜드 위건 애슬레틱에서 조원희를 1년간 무상 임대하는데 성공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독일과 브라질, 영국 등으로 방문하고 최근에 귀국한 그는 위건의 마르티네스 감독에게 편지를 보내고, 영국에서 담판(?)을 지은 끝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차 감독은 “원희가 국내로 복귀를 시도했지만 팀에서 반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마르티네스 감독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우리가 원하는 바를 알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원희가 아들처럼 소중한 선수라는 점, 수원에서 1년간 더 발전 시켜서 위건으로 돌려보내주겠다는 2가지 뜻을 전했다.
하지만 위건의 반응은 6개월 임대만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차 감독은 다시 마르티네스 감독에게 다시 연락해 1년 임대를 요청했다. 그런 뒤 차 감독은 최종 협상을 위해 직접 영국으로 날아가 마르티네스 감독을 만났다.
차 감독은 “마르티네스 감독의 만나니 원희가 왜 경기를 뛰지 못했는지 알 수 있었다. 원희가 부족한 게 아니라 팀의 스타일상 출전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위건 수비자원 중에는 짧은 패스에 능한 선수가 없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그런 수비수들이 갖춰지면 원희가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차 감독은 마르티네스 감독에게 “원희를 공격적인 측면에서 더 발전시켜 돌려보내주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마르티네스 감독은 차 감독을 믿고 조원희를 임대료 없이 1년간 친정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차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도 원희가 필요했고, 선수의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도 잘 된 결정이다. 이번 시즌 팀의 수비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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