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기 위해 앙골라로 이동하던 토고 대표팀이 9일(한국시간) 괴한의 공격들을 받아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토고 대표팀은 버스를 이용해 앙골라에 들어가다 반군의 습격을 받았다.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축구연맹은 대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토고축구협회 또한 선수들의 반대에도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네이션스컵 뿐 아니라 2010년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 내에 치안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높아지고 있다.
●안전 문제 다시 화두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FIFA가 가장 걱정했던 것이 안전문제였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첫 번째 월드컵인데다 현지 치안이 불안해 선수단과 관중들의 신변 보호가 우려됐다. 대회를 불과 5개월 남긴 상황에서 남아공은 아니지만 인근 국가에서 축구 선수들이 테러의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전세계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남아공월드컵에서 미국과 잉글랜드 대표팀이 테러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또한 남아공 시내는 치안이 불안해 강도와 살인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현재 남아공에서 전훈중인 대표팀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 2중 경호를 실시하고 있다. 선수단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외출을 삼가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정무호 계획 변경
대표팀은 이 사건으로 인해 월드컵에서 한 조에 속한 나이지리아 전력 분석을 위해 앙골라로 가려던 코칭스태프의 일정을 변경했다.
대표팀은 당초 정해성 수석코치, 박태하 코치, 김세윤 비디오분석관 등을 차례로 네이션스컵이 열리는 앙골라로 보내 나이지리아의 경기를 집적 관찰하게 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박태하 코치와 김세윤 분석관이 11일 앙골라로 건너가 나이지리아의 예선 1, 2차전 경기만 보고 19일 2차 전지훈련 장소인 스페인 말라가로 합류하도록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토고 선수들의 피습사건 소식을 듣고 코치진을 파견해야 할지를 놓고 진지한 토의가 있었다. 다행히 1, 2차전이 열릴 벵겔라 지역은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나이지리아 전력 분석 팀을 축소하고, 조정해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