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도 스타들이 국내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16일부터 이틀 동안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수원 월드마스터스가 그 무대다. 국제유도연맹(IJF)의 체급별 세계 랭킹 16위 이내 선수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별들의 전쟁이다. IJF가 2008년 대회 신설을 발표한 뒤 이번이 첫 대회다. 대한유도회 김정행 회장은 “IJF 마리우스 비저 회장이 유도 강국 한국을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베이징 올림픽 남자 60kg급 결승에서 패하고도 우승자 최민호(KRA)를 따뜻하게 안아줘 ‘훈남’으로 불렸던 루트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일본 유도 영웅 우치시바 마사토(66kg급) 등이 출전한다. 전문가들은 기량이 검증된 선수만 나오기 때문에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보다 경기 수준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세계랭킹을 산정할 때 올림픽 우승자는 600점, 세계선수권은 500점, 마스터스는 400점을 얻는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남녀 각 7체급에 모두 출전한다. 세계 1위이면서 국내 최다 52연승을 달리고 있는 남자 73kg급 왕기춘(용인대)이 세계의 강호를 맞아 연승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재범(KRA·81kg급·세계 2위), 도하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 황희태(수원시청·100kg급·2위)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은 출전 자격이 있는 4명 모두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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