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팀의 마스코트 송골매(세이커스)처럼 날아올라 천적 KT를 잡고 5연승을 달렸다. LG는 14일 창원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막판까지 따라붙는 KT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76-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이번 시즌 KT전 4연패 끝에 첫 승리를 기록했다. 22승(15패)째를 거두며 4라운드를 마무리한 LG는 6위 삼성(16승 19패)과 승차를 5경기로 벌리면서 4위 동부(24승 12패)에는 2.5경기 차로 따라붙어 남은 5, 6라운드에서 4강 진입을 노려 볼 수 있게 됐다.
LG는 63-51로 3쿼터를 마쳐 여유를 갖고 4쿼터를 맞았으나 KT 김영환(18득점)과 제스퍼 존슨(16득점)에게 수비가 뚫리면서 종료 2분가량을 남겨두고 역전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김영환은 종료 3분 40초경 65-69로 추격하는 3점슛을 넣었고 72-71로 전세를 뒤집는 역전 3점포까지 터뜨리는 등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넣었다. 하지만 LG는 다시 연속 2점슛으로 4점을 보태 한숨 돌렸다. 문태영은 종료 4초 전 75-74로 쫓긴 상황에서도 상대 골밑슛을 블록슛으로 차단하는 해결사 역할을 하며 막판 승리를 지켜내는 데 수훈갑이 됐다. 문태영은 30득점 9리바운드로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고 15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크리스 알렉산더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2연패를 당한 KT는 26승 11패로 KCC와 공동 2위.
전자랜드도 안양에서 열린 KT&G와의 방문 경기에서 57-52로 승리해 KT&G전 4연패 끝에 첫 승리를 거뒀다. 아말 맥카스킬이 15득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박성진도 13점을 넣으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12승(25패)째를 거둔 전자랜드는 KT&G(11승 25패)와 순위 바꿈을 하고 7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점수를 합친 109점은 역대 한 경기 최소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2005∼2006시즌 모비스(60점)와 LG(50점) 경기에서 나온 1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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