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김상현(30)은 지난 시즌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4월 LG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뒤 홈런(36개)과 타점(127개) 타이틀을 따내며 팀 우승을 이끌었고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MVP 시상식장에서 그는 은근히 연봉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지난해 5200만 원을 받은 김상현의 몸값이 2억4000만 원으로 뛰었다. 김상현은 15일 지난해보다 361.5%가 오른 연봉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3억 원대는 아니지만 팀 내 역대 최고 인상률이다. 류현진(한화)이 보유한 역대 최고 인상률 400%(2007년 2000만 원→1억 원)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김현수(두산) 김태균(지바 롯데) 등 타자 4명이 갖고 있는 역대 타자 최고 인상률 200%를 훌쩍 뛰어넘는 인상폭이다. 김상현은 “한 해 반짝한 선수로 기억되기는 싫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 충분히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부진으로 지난 시즌 몸값이 뚝 떨어졌던 최희섭(31)은 100% 인상된 4억 원을 받기로 했다. 2억 원은 팀 역대 최고 인상액. 2008년 타율 0.229에 홈런이 6개에 그쳐 3억 5000만 원의 연봉이 42.9%나 깎였던 최희섭은 올 시즌 타율 0.308에 100타점, 33홈런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KIA는 올 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56명 전원과 재계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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