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준의 에이전트 J.I.W 인터내셔널 홍이삭 대표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한국-핀란드전에 풀럼과 토트넘 관계자가 노병준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고 18일 밝혔다. 이런 경우 통상 스카우트가 파견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어떤 신분의 구단 관계자가 찾는 지는 확실치 않다.
홍 대표는 “관심이 있으니 경기를 직접 보겠다는 의사만 구단을 통해 전달 받았다. 풀럼 호지슨 감독의 경우 핀란드대표팀 감독을 지내 충분한 인적 네크워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은 성사 가능성이다.
노병준은 작년 포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최근 2년간 자국 A매치의 75% 이상을 출전해야 하는 워크퍼밋(취업허가서)의 조건에 크게 모자란다는 게 걸림돌이다. LG전자가 풀럼을 후원하고 있는 것도 노병준에겐 큰 메리트가 될 수 없을 전망이다. 영국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풀럼이 LG와의 스폰서 계약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반드시 한국선수를 영입해야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풀럼과 계약을 해지한 설기현의 대타가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관건은 핀란드전에서 노병준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느냐다.
홍 대표는 “쉽지 않다는 건 선수도 잘 알고 있다. 유럽 진출 외에 월드컵을 위해서라도 골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적료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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