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즐기는 스포츠]<4>생활 속의 걷기와 자전거 타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9일 03시 00분


3010, 지금 스타트 하세요
<30분 이내 걷고 10km 이내 자전거 타기>

‘자전거에 건강을 싣고 달려볼까.’ 자전거 타기와 걷기를 생활화하면 건강도 챙기고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경제활성화란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전거 타기는 허벅지 근육을 키워 활기찬 생활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자전거에 건강을 싣고 달려볼까.’ 자전거 타기와 걷기를 생활화하면 건강도 챙기고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경제활성화란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전거 타기는 허벅지 근육을 키워 활기찬 생활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주 3회-20주간 걸으면 체지방 감소 달리기의 2배
자전거도 노화예방 만점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인용되는 말 가운데 소식다동(小食多動)이 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다식은 비만의 원인이고 비만은 만병의 근원. 우리 몸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야 건강하다. 그러기 위해선 혈액을 순환시켜야 한다. 혈액순환은 몸을 움직여야 가능하다. 결국 운동이 건강의 근간인 셈이다. 국민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 걷기와 자전거 타기다. 특히 걷기와 자전거 타기는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낼 필요 없이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할 수 있다.

명의 허준은 동의보감에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보다 행보(行補)가 낫다’고 했다. 좋은 약을 먹는 것보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게 좋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걷는 게 좋다는 뜻이다. 각종 실험 결과 1회 30분, 주 3회, 20주 동안 꾸준히 걸을 경우 체지방 감소율은 달리기의 두 배로 나타났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의대는 “1회 45분, 주간 4회 걷기 운동을 하면 음식물 섭취량과 상관없이 몸무게를 연간 8.2kg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는 소식과 함께 걷기를 노화 예방의 2대 비결로 꼽았다.

가까운 거리의 운동수단도 되는 자전거를 타면 장수할 수 있다는 게 운동생리학자들의 주장이다. 체육과학연구원 성봉주 박사(운동생리학)는 “우리 몸은 목과 손목, 허리는 가늘어야 하지만 허벅지는 굵을수록 건강하다. 허벅지가 굵으면 힘과 기가 넘친다. 반면 허벅지가 가는 사람은 힘이 없어 잘 넘어진다. 자전거는 무릎을 보호하며 허벅지를 키우는 좋은 운동이다”고 말했다. 성 박사는 “자전거를 타면 전립샘에 이상이 생긴다고 하는데 사이클 선수 중 전립샘 질환을 가진 선수는 거의 없다. 안장만 잘 쓰면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본보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3010 Walk & Bike 캠페인(30분 이내 걷고 10km 이내 자전거 타기)’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를 두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순간 건강이 따라오고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로 인한 경제활성화도 크다. 3010캠페인은 벌써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걷기 전문 운동화가 지난해 하반기에만 30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자전거 수요도 크게 늘었다. 생활 속의 걷기와 자전거 타기가 건강도 챙기고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그리고 경제활성화란 일석삼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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