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삼척시청 “또… 너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9일 03시 00분


슈퍼리그 결승 4개월만에 핸드볼 큰잔치 챔프전 격돌

벽산건설과 삼척시청이 핸드볼 큰잔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벽산건설과 지난해 슈퍼리그 원년 우승팀 삼척시청은 정상 문턱에서 4개월여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두 팀은 지난해 9월 슈퍼리그 챔프전에서 만나 1승 1패를 기록했으나 골 득실에서 앞선 삼척시청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벽산건설은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시청과의 준결승에서 한 수 위 전력을 앞세워 30-21로 이기며 2년 연속 챔프전에 올랐다. 벽산건설은 예선에서 24골을 넣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신인 조효비를 충분히 아끼는 여유까지 보였다. 전반까지는 벽산건설이 13-11로 2점을 앞서 대등한 경기였으나 후반 들어 벽산건설의 저력이 살아나면서 승부가 갈렸다.

벽산건설은 16-14로 앞선 후반 중반부터 내리 4골을 터뜨리며 6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점수 차를 벌려 종료 3분가량을 남기고는 10점 차로 앞서며 대구시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벽산건설은 국가대표 유은희가 양 팀 최다인 9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수문장 송미영은 상대 슛 39개 중 20개를 막아내는 방어율 51.3%의 신들린 선방으로 대구시청의 공격을 차단했다.

삼척시청은 부산시설관리공단에 33-22의 완승을 거뒀다. 2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삼척시청은 전반을 17-10으로 끝내며 쉽게 승리를 낚았다. 삼척시청 센터백 정지해가 13점을 몰아넣었다. 부산시설관리공단은 삼척시청(49개)보다 많은 53개의 슛을 날렸지만 성공률이 41.5%로 저조했다. 챔프전은 20일 열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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