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스페인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경기장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오범석(울산)과 이정수(가시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올해 첫 평가전이었던 잠비아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한 뒤 첫 평가전 승리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로팀에 1승 1무를 거뒀지만 대표팀을 상대로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4-4-2 포메이션으로 이동국(전북)과 염기훈(울산)을 선발 투 톱으로 내세운 한국의 출발은 불안했다.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핀란드 공격수들에게 측면 크로스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상대 공격수를 놓치며 허둥지둥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인 핀란드는 수비에 치중하다 일순간 공격을 펼치는 스타일로 한국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상대인 그리스와 유사한 점이 많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하던 한국은 이동국의 슈팅 이후 활기를 되찾았다. 이동국은 전반 24분 페널티 지역 바로 밖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다. 공은 아쉽게도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이후 한국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몇 차례 슈팅 기회를 잡은 한국은 전반 39분 페널티 지역에서 노병준이 찬 공이 수비수를 맞고 옆으로 흐르자 오범석이 달려들어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여유를 찾은 한국은 후반 16분 프리킥 기회에서 이정수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라트비아를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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