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이번이 내겐 마지막 월드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9일 03시 00분


강한 출전 의욕
“유럽 다시 갈 계획 없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뛰던 설기현(32)이 K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1년 계약을 하고 10년 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왔다.

18일 귀국한 설기현은 “두 번의 경험을 통해 월드컵이 얼마나 큰 무대인지 알고 있다. 이번이 나에겐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며 남아공 월드컵 출전을 향한 의욕을 보였다.

2000년 광운대를 졸업한 설기현은 벨기에 앤트워프, 안데를레흐트를 거쳐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레딩, 풀럼과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등 줄곧 해외에서만 뛰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다. 시기가 맞지 않아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에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과 1년 단기 계약을 한 것은 안주하지 않기 위한 내 자신에 대한 채찍질이다. 유럽에 다시 나갈 계획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허정무 감독도 설기현의 국내 복귀를 반겼다.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마르베야에 머물고 있는 허 감독은 설기현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것을 염두에 둔 듯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 밖에만 있으면 감각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복귀는 환영할 일이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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