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으로 국가적 재앙에 빠진 아이티 출신 스포츠 스타들의 모국 지원 활동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티는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스포츠도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이티 출신 유명 운동선수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프로복싱 WBC 웰터급 챔피언 앙드레 베르토는 19일 이달 말로 예정된 셰인 모슬리(미국)와의 타이틀 방어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아이티 복싱 국가대표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그는 “지진으로 많은 친척이 죽었고 조카는 집 없는 신세가 됐다. 나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완전히 기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25승 무패 행진을 달렸던 그는 챔피언 벨트를 내놓게 됐다.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와이드 리시버 피에르 가콘은 충격 속에서도 출전을 강행해 관심을 모았다. 가콘은 17일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디비전 플레이오프에서 5개의 패스를 받고 34야드를 전진하며 팀의 20-3 승리를 거들었다. 그는 경기 후 아이티 국기를 두르고 그라운드를 돌며 뜨거운 모국애를 드러냈다. 그는 또 트위터를 이용해 아이티 지원을 호소했다.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아이티에 남은 친척들의 생사를 확인하느라 애를 태우고 있다.
가콘뿐 아니라 미국에서 뛰는 많은 아이티 출신 스포츠 스타들은 지인들의 안전을 알아보는 한편 아이티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프로농구 사뮈엘 달렘베르트(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007년부터 아이티 지원을 위한 재단을 운영했다.
그는 이번 참사 직후 구단이 10만 달러 기금을 미국 유니세프에 기부하도록 이끌었다. 미국 축구 국가대표로 뛰는 조지 알티도어는 아예 아이티로 건너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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