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전? 3루 정성훈 빼곤 서바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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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0일 07시 00분


박종훈 감독 ‘캠프 무한경쟁’ 선언

“주전이 확실한 선수는 3루수 정성훈밖에 없다.” LG 박종훈 감독은 19일 잠실에서 마지막 훈련을 지휘한 뒤 “이번 캠프의 모토는 경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수들을 경쟁으로 몰아넣겠다”고 선언했다. 20일 사이판 전지훈련 출발에 앞서 선수들의 긴장감을 끌어올려 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생각이다. 박 감독은 “LG에서 주전이 확고한 선수는 사실상 3루수 정성훈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3루수는 마땅한 경쟁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포지션은 안갯속이다.

이택근과 이병규가 가세하면서 외야자원이 넘친다. 지난해 타격왕 박용택과 도루왕 이대형, ‘국민우익수’ 이진영 등 외야 5인방 중 누가 주전으로 낙점되든, 탈락하든 이상할 게 없는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물론 외야에서 빠지는 선수가 1루수와 지명타자로 돌 수 있다. 그러면 기존 1루수와 지명타자 후보군과 충돌하는 상황이다.

키스톤 콤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에는 2루수 박경수∼유격수 권용관이 지켰지만 일단 지난해 1차지명 오지환이 유격수 다크호스로 박 감독의 시야에 들어왔다. 박용근 김태완 윤진호 등은 2루수와 유격수로 모두 쓸 수 있는 매력적인 선수라는 평가다.

포수는 김정민 조인성 김태군의 삼각경쟁. 김정민은 재활훈련이 더 필요해 일단 캠프 명단에서 빠졌지만 시즌 중에 누가 주전으로 안방을 꿰찰지 알 수 없다.

투수 쪽에서는 ‘박봉곤 트리오(박명환∼봉중근∼곤잘레스)’만 선발 3자리가 보장됐다. 오랜 재활훈련을 끝낸 3년생 기대주 이형종, 올 시즌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신정락이 가세하면서 마운드도 자리확보가 치열해졌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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