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기류 탄 대한항공 ‘高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0일 03시 00분


LIG손해보험 꺾고 3위로
여자부 道公은 8연패 탈출

이륙하자마자 덜컹댔다. 개막 2연패를 당한 뒤 신협상무 등 약체를 상대로 3승을 올렸지만 난기류만 만나면 흔들렸다. 9경기를 마쳤을 때 4승 5패. 진 경기가 더 많았다.

이른바 ‘빅3’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에는 5전 전패했다. 대한항공은 진준택 감독을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고 신영철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하늘을 뚫고 오를 듯한 고공비행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기장을 바꾼 대한항공이 3위로 날아올랐다. 시즌 초반 3승 2패일 때 3위에 올랐던 이후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라운드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1(26-24, 23-25, 25-23, 25-22)로 눌렀다. 밀류셰프가 21득점을 기록했고 신영수가 15점을 보탰다. 김학민은 밀류셰프가 힘이 빠진 4세트에서만 9점을 올리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3라운드에서 LIG손해보험을 처음 이겼지만 그때는 LIG손해보험에 피라타가 없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10일 신 감독대행 체제로 정비한 후 10승 1패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LIG손해보험은 14승 6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득실률에 따라 2, 3, 4위가 됐다. 피라타는 양 팀 최다인 27득점에 블로킹 득점 4개, 서브 득점 3개로 시즌 4호이자 개인 첫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요한은 15득점.

여자부 도로공사는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한 흥국생명을 3-1(25-21, 25-21, 19-25, 25-17)로 꺾고 8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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