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전 FC서울 감독이 2년 전 ‘삼고초려’를 하고도 영입에 실패했던 선수로 밝혀져 화제다. 로브렉은 2006~2007시즌 크로아티아 프로리그 자그레브에서 뛸 때 현재 아스널에서 활약하고 있는 에두아르도 다 실바(27)와 치열하게 리그 득점 경쟁을 벌이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인 2007~2008시즌에는 전반기에만 16경기에서 14골을 몰아치는 가공할 득점력으로 주가가 폭등했다.
2008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스페인 데포르티보를 비롯해 터키 에기지키르스포르와 함께 로브렉에게 러브콜을 보낸 팀이 바로 FC서울. 귀네슈 감독이 무려 세 차례나 크로아티아를 방문했고 그 중 한 번은 로브렉을 직접 만나 구애를 펼쳤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브렉은 그러나 그해 1월 갑작스런 무릎 부상으로 해외진출의 꿈을 접은 뒤 재활을 했고 이후 팀에 복귀해 터키 리그에 진출했다가 이번에 전북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2008년 어긋났던 K리그와의 인연은 이어졌지만 그를 그렇게나 원했던 귀네슈는 떠나고 없다.
로브렉은 몸싸움에 능하고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다 측면 날개도 소화할 수 있어 전북 전력의 핵심요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소속 팀이 될 수도 있었던 FC서울을 상대로 어떤 기량을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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