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훈련에는 때 아닌 ‘발차기’ 연습이 한창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관규 감독은 20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록 단축을 위해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할 때 날을 들어올리도록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쇼트트랙에는 ‘날 들이밀기’ 기술이 있다. 한국이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인 기술로 순간적으로 스케이트 날을 내밀어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날 들어올리기’는 쇼트트랙과 달리 발을 내미는 게 아니라 차는 동작이다. 캐나다 선수들이 지난해부터 사용한 이 기술은 경기장 위쪽에서 카메라를 이용해 기록을 판독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김 감독은 “스피드스케이팅은 육상경기에서 승부를 판독하는 것과 비슷한 ‘포토 피니시’로 선수들의 기록을 잰다. 날을 들어올려 앞으로 내밀면 0.03∼0.04초 기록이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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