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가빈 슈미트의 팀이다. 팀의 공격 득점 절반이 득점 선두 가빈의 손끝에서 나온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좌우 쌍포의 팀이다. 라이트 피라타와 레프트 김요한이 득점 3, 4위에 올라 있다.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이 2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만났다. 삼성화재는 혼자 42점을 터뜨린 가빈을 앞세워 3-1(33-31, 25-19, 20-25, 25-19)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가빈은 58.6%의 공격 점유율과 60%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19승 3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한 삼성화재는 2위 대한항공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LIG손해보험은 그룹 창립 51주년을 하루 앞두고 안방에서 업계 라이벌을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치열한 접전 끝에 1세트를 31-33으로 내준 게 타격이 컸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15-19까지 뒤졌지만 석진욱의 서브 득점과 조승목의 블로킹 등으로 따라붙은 뒤 가빈이 백어택 공격을 성공하며 22-22로 동점을 만들었고 31-31에서 가빈이 잇달아 오픈 강타를 터뜨리며 30분 넘게 이어진 세트를 웃으며 끝냈다.
LIG손해보험은 피라타가 19점, 김요한이 16점을 올렸지만 둘을 합쳐도 가빈의 득점을 넘지 못했다. 무엇보다 믿었던 이경수가 3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LIG손해보험은 15승 7패로 현대캐피탈과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득실률에서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여자부 KT&G는 도로공사를 3-1(25-13, 25-21, 13-25, 25-20)로 눌렀다. 콜롬비아 출신 ‘엄마 용병’ 몬타뇨의 활약이 돋보였다. 센터 김세영은 블로킹 5득점을 포함해 15점을 보탰다. 에이전트인 남편, 세 살짜리 아들과 함께 팀 숙소에서 함께 사는 몬타뇨는 양 팀 최다인 29점을 올리며 득점 1위(395점)로 올라섰다. 공격 성공률에서도 47.1%로 1위. 2위 KT&G는 12승 5패를 기록하며 선두 현대건설(13승 2패)과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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