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최다 연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던 삼성이 3점슛 7개를 앞세워 KT&G를 꺾고 8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6일 안양에서 열린 KT&G와의 방문경기에서 77-63으로 승리했다. 24일 동부전 패배로 팀 최다 연패 타이인 8연패를 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자리마저 흔들렸던 삼성은 25일 만에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1일 KT&G전 승리에 이어 올 들어 올린 2승을 모두 KT&G를 상대로 따낸 삼성은 17승 23패가 됐다.
김동욱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경기 시작과 함께 3점슛 3방을 연달아 터뜨리며 연패 탈출을 위한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 전반에 7개의 3점슛을 던져 6개를 성공시키면서 외곽을 장악한 삼성은 마이카 브랜드와 빅터 토마스, 이승준이 버틴 골밑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리바운드에서 22-15로 크게 앞서 경기를 쉽게 풀었다. 삼성은 전반에 49-25로 20점 차 이상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브랜드가 13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의 활약을 하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고 이승준(13득점 8리바운드)과 토마스(11득점 6리바운드)도 공격과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특히 이승준은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 삼성 안준호 감독을 모처럼 흐뭇하게 했다.
하지만 삼성은 고질적인 뒷심 부족을 또 드러냈다. 전반 큰 점수 차로 앞서 승부가 일찌감치 갈리긴 했지만 삼성은 4쿼터에 잦은 실책으로 10점을 넣는 데 그친 반면 수비가 흔들리면서 20점을 내줬다. 삼성은 KT&G(8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8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인천에서는 홈팀 전자랜드가 오리온스에 67-66의 1점 차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3쿼터까지 49-58로 뒤진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상대 득점을 8점에 묶고 18점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15승 27패가 된 7위 전자랜드는 6위 삼성과의 승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최하위 오리온스는 30패(10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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