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여자부 빅2였다. 잇달아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한 번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두 팀 모두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GS칼텍스는 용병 이브가 형편없었고 흥국생명은 주포 김연경의 공백이 컸다. 그나마 흥국생명은 3라운드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를 지켰지만 GS칼텍스는 최하위를 전전했다. 그러나 8연패에 빠져 있던 GS칼텍스에 새 용병 데스티니가 합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GS칼텍스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4라운드 경기에서 라이벌 흥국생명을 3-0(25-21, 25-20, 25-22)으로 완파하고 팀 역대 최다인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최다 연승은 4연승에 그쳤다. 데스티니는 백어택 5득점, 블로킹 3득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렸다. 6경기만 뛰어 득점 톱10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지만 경기당 평균 득점은 26.2점으로 리그 최고다. 3위 GS칼텍스는 8승 10패를 기록하며 4위 흥국생명(6승 11패)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GS칼텍스 이성희 감독은 “리베로 남지연이 서브 리시브와 수비를 잘했다. 6연승에 선두 현대건설이 포함돼 있지만 그때는 상대가 데스티니를 처음 만났다. 남은 경기에서 더욱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자부 2위 대한항공은 우리캐피탈을 3-0(25-17, 25-20, 25-18)으로 꺾고 팀 창단 이후 단일 시즌 최다인 8연승을 질주했다. 신영철 감독대행 체제 이후 12승 1패. 3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차도 1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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