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청용 “연봉 30억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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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9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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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100% 인상 요구…“볼턴 1부리그 남으면 잔류”

‘블루 드래곤’ 이청용. 스포츠동아DB
‘블루 드래곤’ 이청용. 스포츠동아DB
데뷔 첫 해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연일 맹타하고 있는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이 진정한 ‘의리파’를 자청하고 나섰다.

최근 번리전에서 시즌 5호골을 작렬, 10번째 공격포인트(5골-5도움)로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기록을 갈아 치운 이청용은 자신의 측근에게 볼턴에 보답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청용의 에이전트 TI스포츠 김승태 사장은 “(이)청용이는 2010남아공월드컵 활약 여부를 떠나 자신에게 해외 진출의 기회를 열어준 볼턴에 잔류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세워뒀다. 챔피언십(2부 리그)에 강등되지 않을 경우 다음 시즌도 볼턴에서 뛴다”고 전했다.

거듭된 부진으로 강등권에 머물던 볼턴은 현재 5승6무10패(승점 21)로 15위까지 뛰어오른 상태. 그러나 13위 선덜랜드(승점 23)와 14위 위건(승점 22)과의 격차가 좁기 때문에 중위권 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청용은 이달 중순부터 연봉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이적료 350만 달러(44억 원)에 3년 계약한 이청용의 첫 시즌 연봉은 15억 수준. 이청용의 활약에 한껏 고무된 볼턴이 작년 11월 말 먼저 연봉 재협상을 요청해왔다. 이청용 측은 팀 내 B급 클래스(주급 3만 파운드 이상·연봉 30억 원 선) 이상의 대우를 희망하고 있다. 볼턴 구단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볼턴 내 A급 클래스는 주장 케빈 데이비스로 주급 5만 파운드(연봉 환산 48억 원)를 받고 있다.

볼턴 현지 기자들도 “처음 왔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으나 이제는 ‘없으면 안 될’ 주축 멤버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며 이청용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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