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가세로 제2경쟁 맞은 동국-병준,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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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31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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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노병준. 스포츠동아DB
이동국-노병준. 스포츠동아DB
동갑내기 공격수 이동국(30·전북)과 노병준(포항)이 ‘제2 경쟁시대’를 맞았다. 1월 남아공-스페인 해외 전훈멤버에 포함되지 않았던 경쟁자 이근호(25·이와타)가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은 31일 목포 전훈지에 합류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박주영과 함께 붙박이 투 톱으로 맹활약하며 허 감독의 신뢰를 받았던 이근호의 가세로 최전방 포지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파 옥석 가리기의 마지막 무대가 될 이번 전훈과 동아시아대회를 앞두고 이동국과 노병준은 해외전훈을 통해 얻은 자신들만의 무기가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노병준, “체력, 감각 모두 100%”

노병준은 작년 시즌 K리그, AFC 챔스리그, FIFA 클럽월드컵의 강행군을 모두 소화한 뒤 1월 해외전훈 길에 올랐다. 소속 팀에서의 맹활약이 대표팀 발탁의 밑거름이 됐지만 체력적으로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전훈지에서 흘린 구슬땀이 ‘약’이 됐다.

노병준은 “남아공, 스페인에서 체력과 골 감각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었다. 동아시아 대회 때는 100%에 가까운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대표팀에서도 측면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노병준은 “포워드와 윙어를 다 해 봤는데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도 편하다. 내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것도 좋지만 팀이 골을 넣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동국, “허심을 읽었다”

이동국은 ‘허심’을 읽은 것을 해외전훈의 최대 성과로 꼽았다.

“대표팀 발탁 초반에는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을 잘 몰라 소속 팀에서 하던 것처럼 플레이를 했지만 장기간 전훈을 통해 무엇을 바라시는 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동아시아대회 때는 골도 넣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며 이동국은 자신했다.

실제 1월 해외전훈 당시 이동국은 시간이 갈수록 허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게 움직임이 부지런해졌다는 평을 들었다. 동아시아대회에서 확실한 마무리 능력까지 보여준다면 월드컵 승선의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한편, 이근호는 “대표팀이 경기하는 모습은 빠짐없이 모두 챙겨봤다. 전훈에 참가하지 못한 만큼 더 크게 각오하고 빨리 팀과 어우러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근호에 대해 “몸 상태를 일단 보고 판단하겠다. 이근호도 붙박이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목포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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